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립공원 내 독립운동과 광복의 의미가 담긴 역사문화자원을 조명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디지털 기록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정상 일원 독립염원 바위글씨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의 자연 속에는 수천 년 역사의 흔적이 배어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과 독립을 염원했던 선열들의 의지가 바위글씨 등의 형태로 곳곳에 남아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역사문화자원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의 바위글씨와 북한산 백운대의 3·1운동 암각문, 북한산 석굴암에 새겨진 김구 선생의 친필 등이 꼽힌다.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에는 국권 회복을 염원하며 새긴 392자의 바위글씨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는 한말 유학자 묵희가 짓고 권륜이 쓴 것으로, 암울한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비분강개한 마음이 담겨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백운대에는 독립운동가 정재용이 새긴 것으로 전해지는 3·1운동 관련 바위글씨가 있다. 이 암각문은 1919년 독립선언서 작성과 탑골공원 만세 운동에 관한 사실을 기록해 독립의 의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했다.
또한 북한산 석굴암은 김구 선생이 상해 망명 전 은신했던 장소다. 해방 후 이곳을 다시 찾은 김구 선생이 남긴 친필은 오늘날 독립운동의 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공단은 야외에 노출된 역사문화자원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보전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지리산 천왕봉 바위글씨의 3차원(3D) 디지털 기록자료를 구축했다.
이어 올해는 북한산 백운대 3·1운동 암각문에 대한 디지털 기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이러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역사가 담긴 문화자원의 원형을 보존할 계획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에 남아 있는 역사문화자원은 선열들의 뜻과 우리 민족의 기억을 담은 소중한 유산'이라며 '광복절을 맞아 국민들이 국립공원을 찾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그 속에 담긴 독립의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